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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타는 길
 버스타는길  10-25 | VIEW : 787
버스
지겹도록 타고있다

툴툴거리며
덜커덩거리며
흙바람 뒤엉켜 내달리던
이십여년 전 기억이 있다

주섬주섬
비닐봉투를 주머니에 우겨넣고
껌 한통 어그적 깨어물며
수학여행엔 파스를 배꼽에 부치기도 했다

요즘엔 장거리 출퇴근 한다
시간이 지나면 기억도 자라는 것처럼
등받이에 몸을 기대면 부족한 잠이 밀려온다
서너시간 들썩이고 나면 또 저녁을 맞이하고
관악산 넘어로 어스름 달이 넘어가면
긴 그림자를 뒤로하고 하침을 맞는다

조바심내며 올라타던 기억은
그리워 지기 시작하는 옛 일이 됬다
먼길 다녀가듯 오르내리는 날이면
하루의 피곤이 어깨를 짓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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