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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
 창(窓)  08-05 | VIEW : 697
보리가 막 피어오르면
꿩도 알을 낳는다 - '이때쯤 산두벼두 나왔던가?'
노란 주전자에 한말 막걸리를 받으러
산너머 점방에 갈라치면
보리대 사이로 종종종 꿩사+ㅣ끼가 보인다
조그만 내를 건널땐
바위틈에 숨어있는 가재도 놀래키고
틈틈히 읽혀둔 노래를 뽐내며
주전자 꼭지에 입을 댄다

먼 발치 등성이
아버지는 손사래 치고
뛰엄박질 내치는 어머니는
'야, 이놈아! 먹으면 워쩍헌댜~'

그시절 기억이 소중한 오늘
아스팔트 위를 한차례 시원스레 소나기가 지나갔다
이밤 매미소리도 잦구나.
해바라기
가재 잡으러 갈꾸나?

그제 연락 받았다..말씀 하시면서 엄마는 내내 우시더라.
가재 잡던 둘째 삼촌 ..편찮으시다고..
삼촌..잔병많던 내가 많이 맘 상하게 해 드렸단다.

좋아지시겠지..


내려가서 뵙고 와야겠다.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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