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

◆ 해바라기

01-01 | VIEW : 1,128

부생모육(父生母育) 그은혜는 태산보다 높고큰데
청춘남녀 많다지만 효자효부 안보이네
시집가는 새색씨는 시부무를 마다하고
장가가는 아들들은 살림나기 바쁘도다

제자식이 장난치면 싱글벙글 웃으면서
부모님이 훈계하면 듣기싫은 표종이네
시끄러운 아이소리 잘한다고 손뼉치며
부모님의 회심소리 듣기싫어 빈정대네

제자식의 오줌똥은 맨손으로 주무르나
부모님의 기침가래 불결하여 밥못먹네
과자봉지 들고와서 아이손에 쥐어주나
부모위해 고기한근 사올줄을 모르도다

애완동물 병이나면가축병원 달려가도
늙은부모 병이나면 그러려니 태연하고
열자식을 키운부모 하나같이 키웠건만
열자식은 한부모를 귀잖스레 여겨지네

자식위해 쓰는돈은 아낌없이 쓰건만은
부모위해 쓰는돈은 하나둘씩 따져보네
자식들의 손을잡고 외식함도 잦건만은
늙은부모 위해서는 외출한번 못하도다

해바라기

서천 장에 간 적있어요.
오일마다 열리는 장이였죠.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는 전 장을 보러 갔는데
남편은 휴대폰으로 뭔가를 촬영을 하고 있더라구요.
그땐 ＂뭔데＂ 하고 그냥 지나 왔죠.
무지 더운 여름날이었거든요.

그리고는 홍원항 전어 축제 다녀 오는 길에 서천 장에 들렸죠.
주차장 벽 하나를 통째로 차지 하는 글을요.

이 글이 써 있더라구요.

내 이야기 거니 하면서 많은 생각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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