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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청개구리는 장마질 때 울까? 웃을까? - 미동
 해바라기  12-15 | VIEW : 3,459
“시켜먹을까? 가서 먹을까?”

“난 시켜먹는게 좋아! ”“가서 먹어요!”

딸아이는 ‘시켜서 먹자’ 소리치고, 집사람은‘ 가서 먹자’고 눈짓한다.




수학여행비 찬조 받으러 할머니댁에 갔다가 사촌 여동생을 달고왔다.

떡줄 사람은 생각없는데 김치국을 혼자서 자주 마시는 딸아이다.

어쩔 수 없이 할머니에게 전화하는게 부모마음인가보다.




딸아이와 한 살차이 인 녀석이라 서로간의 공통분모가 있어 통하는게 많은가 보다.

늦은밤까지 컴앞에서 수다떨다 꼴깍 밤을 샌모양같다.

온통 주변이 오물천지다. 과일껍질이며, 과자봉지를 보면서 할 말을 잃어버렸다.

1인용침대에 두 녀석이 거꾸로 자는 모습이  머리 굴린모양이다.

예전에는 한방향으로 잤지만 이제는 한계가 왔나보다.

‘아차’ 순간에 누군가 떨어질게 뻔하기 때문이리라.




모처럼 찾아온 조카에게 뭔가 시켜줘야겠다는 생각에

잘 먹는 중화요리에 초점이 맞춰졌다. 외식대신에 나름의 방법이다.

모녀(母女)가 의견이 갈리다보니 중심잡기가 수월챦다.

추운데 뭘 가서 먹냐!는 딸아이, 가서먹으면 음식이 더 맛다고 하는 집사람.

그러나 난 안다. 집사람의 속마음을.....가서먹으면 훨-- 싸다는 것을!




한 집안에도 이렇게 단합이 안되니 어찌 통일이 되것냐고 악악 소리친다.

딸아이는 나름의 생각이고, 집사람도 나름의 현실감각이리라.




“식사비는 당신이 내지?”

이 한마디가 무게 중심은 일방적으로 기울었다.

‘먼저 시켜놓을테니 연락하면 내려오라!’소리가 그 증거다.




동네상가 중국점. 분위기가 어찌 알싸하다.

배달전문 이다보니 실내가  2%부족함이 비친다.

분위기는 물건너간 것 갔고, 그저 먹는데 집중하면 탈이 없을것 같은 분위기다.

어쪄라! 얻어먹는 주제인데....탕수육,짬뽕,짜장면을 시킨 후

종업원에게 주문한다. ‘고량주’가 아니라 ‘고량주잔’을!




받아든 고량주잔에 미리 가져간 고량주를 따른다.

종업원 눈빛이 만만챦지만 개의치 않는다. 어려울 때 살아가는 비결이고 지혜다.

한잔,두잔 마신 술이 얼큰해진다.




아무래도 부부는 닮아가는 것 같다.

재벌은 되지않아도 준재벌은 될 것 같은 예감이 넘친다.

집사람과 마주보고 ‘씩’웃어본다. 이심전심(以心傳心)같은 느낌이다.

그러나 마주보고 웃으면 뭐하나!

딸아이는 명품에 눈멀어 인터넷에만 죽자사자 매달리는데!!

아무래도 내부단속부터 철저히 해야 할 것 같다.




정말 사는 게 가지가지다.

언제쯤 딸아이는 부모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

갑자가 청개구리이야기가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다.

언제쯤 우리집 청개구리는 부모마음을 이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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